“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아.”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거의 빠지지 않고 나오는 말이다.
우리는 모두 40대.
엄마이면서 풀타임으로 일하고, 게다가 노는 것까지 포기하지 않았으니 피곤한 게 당연하다.
SNS를 통해 개인의 자유로운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시대.
40대는 아직 젊다며 우리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는 계정들이 넘쳐난다.
가족 모두가 어떻게든 각자의 일상을 꾸려가고 있고,
아직 부모님의 간병이 시작된 것도 아니다.
앞으로는 일에서도 조금씩 책임이 커질 테고,
어쩌면 지금이 그나마 괜찮은 시기에 들어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고 싶은 거, 한번 해볼까.”
거의 일기 같은 내용이지만,
오랫동안 하고 싶었던 ‘한국인과 연결되기 위한’ 이야기를 여기에서 시작했다.
그 밖에도 하고 싶었지만 아직 하지 않은 것들……
아, 운전과 피어싱이다.
운전면허는 있고,
피어싱도 금지된 건 아니다.
할 수 있잖아.
운전은 조금 시간이 걸리겠지만 연습해 보자.
평소에는 자전거로 어떻게든 되지만,
교외에 있는 영화관이나 카페에도 가보고 싶다.
그리고 피어싱.
딸에게
“엄마, 피어싱 하고 싶어.”
라고 말해봤다.
딸은 씩 웃으며
“내가 대학 가면 같이 뚫자.”
라고 했지만,
엄마는 기다릴 수가 없다.
미안하다, 딸아.
엄마가 먼저 갈게.
44세.
다가오는 것들로부터 전력을 다해 도망치기 위해,
아니, 쫓아내기 위해 시작하는 피어싱 데뷔다.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도 아니다.
오직 나 자신을 위한 결심의 선언!
바라는 건 딱 하나.
제발 부작용이 없기를.
다가오는 것들





